"스팸데이터 공유로 범죄 예방"…방통위, 개방 사업 본격화
상태바
"스팸데이터 공유로 범죄 예방"…방통위, 개방 사업 본격화
  • 타임뉴스위크
  • 승인 2020.01.14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팸데이터를 관계기관에 폭넓게 개방한다.

방통위는 스팸을 통해 시작되는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의 증가에 대응해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스팸 데이터 개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문자·음성 악성스팸에 대한 신고건수는 지난 2016년 712만건에서 지난해 1564만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된 휴대전화 문자 스팸 중에서 도박이나 불법대출, 주식과 관련한 문자 스팸은 60% 이상을 차지했다.

더구나 스팸 발송이 변칙표기 등을 통해 지능화돼 스팸 차단 기술에 한계가 발생함에 따라 다양한 민·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스팸 차단 기술 및 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방통위는 그간 개별 신고건 처리·조사에만 사용된 스팸 데이터를 관계기관에 개방해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스팸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스팸 데이터에는 URL 등 관련 범죄에 대한 핵심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10월 불법 경마 사이트 단속·차단을 위해 한국마사회에 스팸 데이터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보다 다양한 규제기관과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15개 은행(KB국민, NH농협 등)과 후후앤컴퍼니는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 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휴대전화 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에 은행이 사용하는 18만여개의 공식번호를 등록(화이트리스트)하고 이와 다른 번호의 은행 대출 스팸문자가 신고되면 은행 사칭 사기 문자로 차단하게 된다. 저금리·대환 대출 등을 유도해 금전갈취,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스미싱 피해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스팸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규제기관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솔루션 개발 기업·대학에서도 스팸 통계 분석, 기술적 차단 대책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스팸 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구축해 일부 수동으로 이뤄지던 데이터 공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을 통해 기관들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스팸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스팸을 통해 시작되는 대출사기, 불법도박 등의 범죄를 예방하고 이로 인한 국민들의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